우리나라에서 잘생김으로 쳐서 Top 5에 당당히 들 수 있는 남자가 2명이나 나오는 창궐을 간신히 막 내리기 전에 관람하였습니다. 처음 포스터에 장동건과 현빈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와~! 드디어 대박이 터질 영화가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에는 실패를 했네요. ㅜㅜ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네이버웹툰 내 화요웹툰에 원작인 창궐이 나와서 봤었는데, 사극과 좀비를 퓨전시킨 새로운 장르여서 굉장히 흥미스러워 기대를 했었지만 영화에서의 연출이 좀 아쉬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좀비를 야귀라 부르는데, 알고 있던 좀비와 조금 설정이 다릅니다. 드라큘라처럼 햇빛에 노출되면 죽고, 머리를 부셔야만 죽는 좀비와 다르게 심장도 멈추게 하면 죽습니다.  

줄거리는 권력에 눈이 먼 장동건이 왕이 되려고 야귀를 이용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고, 이 타이밍에 청나라에 있던 두 번째 왕자가 조선에 잠시 돌아오면서 장동건을 막는 내용입니다. 미남 배우 2명을 써서 그런지 두 배우 모두 영화에서 무쌍을 보여줍니다. ㅡㅡ;;

영화의 종반부부터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영화가 황당하게 느껴지면서 산으로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웃기기 시작했던건 장동건이 야귀를 이용해서 권력을 공고히 잡아나가는데 뜬금없이 본인이 야귀에 물려 야귀가 되는 처지가 되죠.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열댓명에 둘러싸인 상황에도 칼로 다 죽이고 살아남고, 물린 팔을 잘랐다고 완전히 야귀가 안 되는 설정은 좀 아니였나 싶네요.

또 현빈은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수백명 몰려드는 야귀를 겁나 쓰러트리는데 쉽사리 지치지도 않고 물리지도 않는게 좀 너무하다 싶네요. 야귀를 죽이고 있는 현빈을 가만히 보는 있었다가 가끔씩 공격하는 장동건도 이해도 안 갔네요.

스토리와 연출을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서 만들어 나갔더라면 중타 이상은 했을 것 같은데, 잘 생기고 연기력 좋은 두 배우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인게 참 아쉬웠습니다. ㅜㅜ 다음 영화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밖에 없네요.

 

넷플릭스에서 창궐과 좀 비슷한 설정으로 만든 '킹덤'이라는 드라마가 내년 1월에 공개되는데 창궐에서 받은 상처를 이 드라마가 치료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김은희 작가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더 한껏 되네요!!)

새로운 장르라는데에 의의를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을 하신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재미있는 영화를 찾고 계시는데 보신다면 다소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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