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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에 완벽한 타인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냥 이런 영화가 개봉하는구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금요일 퇴근 전에 회사 후배 녀석이 너무 재밌는 인생영화라고 아주 호평을 해서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가 또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지라~)

 

결론부터 바로 말씀드리면 너무 재밌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금인데 장면상으로는 막 야한 장면은 없지만 욕설이 난무하고 대화가 건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청불로 해놓은 것 같더라구요. ^^;; 그리고 영화가 대부분 집 내부에서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제작비도 나름 상당히 아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야기의 줄거리는 40년 불알친구 4명이 조진웅의 집들이로 초대되어 자신들의 연인들과 함께 방문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동안 각자의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놓고 걸려오는 전화, 카톡, 문자 모두를 공개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인데 아주 재밌게 만든 영화입니다. 사건의 주제들은 뭐.. 바람 피는 거, 게이였던거, 부부관계 등이구요.

남들에게 들키기 싫은 본인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면서 온갖 핑계로 해명하고, 그런 친구를 커버쳐주는 모습들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

특히 유해진이 윤경호와 핸드폰을 맞바꾸면서 윤경호 대신 게이로 밝혀지는데 아니라고 해명하는 장면에서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유해진은 씬스틸러네요!! 개인적으로 최악의 캐릭터는 이서진과 김지수인데 친구의 아내하고 바람피고 ㅡㅡ 이서진은 결혼했는데도 다른여자 임신시키고...(초막장...) 정말 이서진이 큰 마음 먹고 파격적으로 연기 변신을 하려고 이 영화를 고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름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감동적이고 좀 배워야겠다고 느꼈던 것은 조진웅이 아버지로서 딸에게 인생 조언을 해준 것하고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따뜻하게 말해주는 장면이였는데 너무 멋진 아빠이자 남편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ㅠㅠ 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말인데 집들이하면서 벌어진 일들은 그냥 상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게임은 진행되지 않고 진행되었으면 이렇게 되었을꺼다 라는 이야기였죠! ㅜㅜ 너무 막장으로 가서 가정 파탄으로 치닫는걸로 영화를 끝내기 싫어서 그런지 한 방에 모든 걸 엎어버리네요 ㅋ 마치 옛날에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의 결말이 그냥 상상 속의 이야기라고 해서 뒷통수 한 대 맞았었는데 그 때랑 같은 상황이였습니다;; 이런 결말을 보니까 모른게 약이다라는 말이 딱 떠오르네요~

40년지기 불알친구들끼리도 비밀이 있고, 심지어 부부사이에도 비밀이 있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밝혀지면서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가까이 사이이지만 사실은 완벽한 타인이라는 것이였다는 의미가 완성되는 것 같았습니다. 

 

19금 영화에도 불구하고 흥행의 조짐이 보이는 이 영화를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시고 연인에게 핸드폰을 모두 공개해보라고 하지는 마세요~ 사소한 오해가 큰 싸움을 부를지도 모르니까요~ ^^ 영화는영화대로 남겨두자구요~

 

참고로 이 영화는 리메이크 영화였네요!! 원작은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라고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이 영화도 찾아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네이버에 스트레인저라고 검색하면 엉뚱한 영화가 나오니 ‘스’까지 치시고 검색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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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주지훈 주연! 실제있었던 살인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수살인을 엊그제 보았습니다. 유족들이 동의없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영화 상영 금지 요청을 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기도 하였는데 영화는 문제없이 개봉을 했더라구요.

 

무튼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정말 어마어마 잘해서 영화 보는 내내 속으로 감탄을 연발하였습니다. 특히 주지훈은 올해만 이 영화를 포함하여 3편인데, 영화마다 캐릭터 성격이 다 달라서 놀라웠고, 연기의 스펙트럼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주지훈의 사투리는 너무 과해서 좀 어색하다는데 서울 사람인 제가 보기엔 정말 잘해보였네요 ㅋㅋ)

 

이 영화를 예고편으로 보셨다면 눈치채셨겠지만, 특이하게도 범인을 추리를 해서 잡아가는 영화가 아니라 이미 범인이 잡힌 상태에서 범인이 아무도 모르게 저지른 살인을 범인으로부터 조금씩 힌트를 받아가며 추적하는 영화입니다.

왜 범인이 힌트를 주나면은... 힌트를 주는 댓가로 영치금도 챙기고 ㅋㅋ 검찰이 자신이 자백한 살인을 추가 기소하면 증거 불충분으로 만들어서 처음에 붙잡혔던 사건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여 감형 받아내려는 고도의 전략이 있었던 것입니다;;

(범인이 머리는 겁나 좋습니다. 독방에서 법에 대해 공부하는 장면도 나오네요.)

싸이코패스 범인을 세상에 나오게하지 못하게하려고 범인한테 돈까지 주면서 힌트를 얻어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에 정말 놀랐고, 대한민국에 이런 경찰이 있는게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고 나름 감동 먹은 대사가 있는데 "강태오가 하는 말이 거짓이면 나 하나 바보 되면 그만이지만, 만에 하나 억울한 피해자가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사라지면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지 않나" 입니다. 형사로써 너무나도 멋진 대사였어요 ㅜㅜ

 

한국영화의 흔한 소재인 살인사건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스토리가 새롭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탄탄한 연기력이 있는 배우가 나오다보니 몰입을 하면서 영화를 재밌게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쫄기한 영화가 땡기신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극장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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