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봤던 할로윈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채 힐링을 하려고 스타이즈본을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지 꽤 되었는데도 뒷심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뮤지컬 영화를 리메이크 했는데 주연으로 브래들리 쿠퍼하고 레이디 가가가 나옵니다. (원작은 1937년에 만들어졌고, 1954년과 1976년에 2번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이 영화는 1976년도 작품을 리메이크했다고 하네요.)


레이디 가가가 화장도 안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하니 평소 이미자와 달라 좀 생소했습니다. 항상 뉴스나 잡지에서 봤던 독특한 패션에 짙은 화장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네요. (제 와이프한테 누가 나오는지는 안 알려주고 무작정 영화를 보게 했는데, 보고 나서 영화 여주인공이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니까 모른다길래 레이디가가라 하니 엄청 놀라했습니다. ㅋㅋ) 게다가 영화에서 나오는 곡들은 둘이 모두 라이브로 불었다는데 레이디 가가야 뭐 너무나 유명한 가수니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도 잘 생기고 노래도 잘 부르는 브래들리 쿠퍼는 사기캐 아닌가요 ㅡㅡ

 

영화의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몰입이 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도 너무 좋아서 집에서 찾아보고 다운로드를 하게 되더라구요~

나름 잘 나가는 록스타 브래들리 쿠퍼가 우연히 술집에서 음악에 재능있는 무명 가수, 레이디 가가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능력을 꽃피워줍니다. 이로 인해 레이디 가가는 라이징 스타가 되지만 브래들리 쿠퍼는 왕년의 스타가 되어가면서 둘의 인기는 뒤바뀌게 되죠. 

그리고 음악적으로 다른 길을 가다보니 예전처럼 같이 공연을 하는 기회도 없어져 브래들리 쿠퍼가 뭔가 외로움과 질투심을 느끼게 되고, 술과 마약에 찌들면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딱해 보였습니다. 

점입가경으로 방송 사고를 치면서 잘 나가는 레이디 가가의 이미지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하죠..ㅜㅜ 사고로 인한 죄책감도 있고 레이디 가가가 자신때문에 창창한 앞길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을 깨닫게 되어 앞 길을 열어주고자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몇몇 관람객분들은 우시던데 전 울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자살까지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가는게 정말 옳은 선택이였을까...그냥 뒤에서 묵묵히 레이디 가가를 더 빛나게 해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해야 영화가 더 재미있는거겠죠~

마지막 영화 장면인 브래들리 쿠퍼의 추모식에서 레이디 가가가 다시는 사랑을 안한다는 주제의 노래를 열창하는데 아주..그냥.. 소름돋을 정도로 끝내주네요.. ㅜㅜ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드리니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지만 가슴만은 뜨거워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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